전쟁과 인생을 담은 노병들의 참전 회고록 전쟁 - TopicsExpress



          

전쟁과 인생을 담은 노병들의 참전 회고록 전쟁 영화광들에게 있어 는 가장 먼저 보아야 할 1순위 작품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는 미국의 모 방송국에서 10부작으로 기획한 전쟁 드라마로 2001년 미국 전역에 방송을 탔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DVD 제작 판매를 요구하는 문의가 폭주했다. 제작사 측에서 DVD로 출시하자마자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는 스티븐 앰브로즈(Stephen Ambrose)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스티븐 앰브로즈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 육군 제101 공수 사단의 일원으로 전쟁에 참전했던 생존자들의 기록과 편지, 방문 면접 등을 토대로 전쟁의 참상을 기록했다.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와 톰 행크스(Tom Hanks)는 소설을 각색하여 이지 중대(Easy Company)가 1942년 부대 창설 초기부터 1944년 노르망디 상륙 작전과 독일의 패전까지 경험해야 했던 일련의 전투 과정을 매우 사실적인 영상으로 구현했다. 에 대한 시청자와 비평가들의 찬사는 이미 홍수처럼 넘친다. 그런 만큼 지금 시점에서 또 다른 찬사는 그저 식상하고 무의미할 뿐이다. 오히려 가 왜 세인들로 하여금 그토록 많은 찬사를 받았는지를 검토할 시점이다. 더구나 태평양 전선을 배경으로 후속작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이러한 검토는 더욱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먼저 의 제작자는 앞서 밝힌 것처럼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다. 이들은 이미 지난 98년에 에서 각각 감독과 주연을 담당한 바 있다. 는 전쟁 영화의 신기원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전세계적으로 많은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는 바로 의 연장이란 성격이 강하다. 이런 점에서 는 에서 보여주었던 열광과 흥행을 고스란히 간직한 작품이다. 다음으로 언급할 부분은 사실성과 고증성이란 측면이다. 전쟁 영화의 수준을 평가하는데 이 둘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고증성이 미흡한 사실성은 전쟁 영화 고유의 긴장감과 박진감을 감쇄하는 일이고, 사실성이 부재한 고증성은 전쟁 영화라기보단 다분히 활극 영화 수준으로 전락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 영화에서는 사실성과 고증성의 균형은 작품성이나 대중성과 이어지는 사활적인 문제라 할 수 있다. 는 이런 측면에서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에서 전쟁에 대한 묘사는 단지 미국이란 협소한 시각을 극복하고 전쟁을 경험한 모든 이들이 수긍할 수 있는 보편적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에서는 전쟁의 정당성이나 부당성 등과 같은 정치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다. 단지 전쟁이란 극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경험해야 했던 동료들의 불안과 공포, 그리고 희생과 분노, 진정한 용기 등에 초점을 둔다. 이런 작업은 이미 과거 빅 모로우(Vic Morrow)가 주연한 란 드라마에서도 있었지만 사실성이나 고증성, 그리고 규모성 등에서는 결코 와 비교할 수 없다. 그러나 을 통한 진정한 감동은 드라마 시작 전후로 등장하는 참전 노병들의 증언과 독백 등에 있다. 이들은 이제 죽음을 기다리는 황혼자들이다. 그들에게 제2차 세계 대전의 경험은 자신의 삶과 죽음의 경계를 아슬하게 오고간 일이었고, 그런 가운데서 극적으로 생환했다는 점은 인간에게 주어진 삶의 가치를 더욱 소중하게 성찰할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했다. 바로 이러한 점이야말로 가 시청자들을 감동케 했던 진정한 원동력이다. 드라마의 마지막 회에서는 종전 뒤 이지 중대원들의 후일담을 전해준다. 어떤 전우는 행복한 삶을 살았고, 또 어떤 전우는 불행한 삶을 살았다. 또 어떤 전우는 풍족하게 살았고, 또 어떤 전우는 빈곤하게 살았다. 그러나 전쟁에서 만난 그들은 오직 전우로서 똑같은 삶을 살았다. 의 주인공인 리처드 윈터스(Richard Winters)가 드라마의 종반부에 등장하면서 "나는 전쟁 영웅이 아니라, 단지 전쟁 영웅과 함께 했을 뿐이다"라는 말을 남긴다. 이지 중대원들의 모든 과정을 지켜본 시청자라면 참으로 가슴 뭉클한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방송에서 배경 음악으로 종종 들을 수 있는 의 주제 음악이 우리 가슴에 와 닿는지 모른다. 앞으로 보다 더욱 탁월하고 섬세한 작품이 나올 수 있다. 인류가 전쟁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한, 분명 더욱 세련된 기법과 영상으로 를 능가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나온다. 그러나 아직 그러한 작품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감히 는 지금까지는 전쟁 영화 또는 드라마 분야에서 최고의 정점에 있는 작품이라 말하고 싶다.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공수 부대의 필요성을 느낀 계기는 1941년 5월에 있었던 독일의 크레타 침공 작전을 통해서다. 소련의 침공 직전 개시한 독일의 대규모 공수 작전은 사전 정보 누설 등으로 궤멸적인 희생을 낳았고, 이에 충격을 받은 히틀러는 공수 부대를 일반 보병 부대로 전환케 한다. 독일로서는 처절한 패배의 경험이었지만, 미국은 이를 통해 공수 부대의 중요성을 배우는 간접 기회이기도 했다. 공수 부대는 주로 항공기를 통해 적 후방에 강하해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는 일종의 특공 부대다. 공수 부대원들은 상대적으로 소수의 병력으로 다수의 병력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일반 보병 부대원들과 달리 인간 한계를 뛰어넘는 정신력과 체력을 요구한다. 2004년 8월 18일
Posted on: Fri, 12 Jul 2013 15:31:4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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