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이 있지만, 요즘 - TopicsExpress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이 있지만, 요즘 세상에서 이 명제는 상당히 의심스럽다. 심지어 무계급 사회조직을 기치로 내걸고 시작한 공산주의마저 현재 당간부로 대표되는 고위층 귀족화의 문제를 부인할 수 없으니 말이다. 알고보니 사회학에서는 직업의 사회적 위상을 여러 속성별로 수치화하여 정량평가하는 Occupational Prestige(직업 위신) 연구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880여개의 직업군을 대상으로 1980년대 직업별 사회적 위신을 점수화한 National Opinion Research Center의 NORC score가 있다. (ibgcolorado.edu/~agross/NNSD/prestige%20scores.html, 1989) 상위만 보면 의사(physican), 변호사, 컴퓨터관련, 교수, 물리/천문학자, 화학자, 화공엔지니어, 건축가, 생명과학자 등이다. 최근 연구결과를 보면 International SOCIO-ECONOMIC Index 2008 (ISEI-08, Harry B.G. Ganzeboom, 2010) 같은 것이 있는데, 높은 점수를 받는 직업은 의사, 판사, 치과의사, 변호사, 지질&지물리학자, 물리/천문학자, IT 관리자, 화학자&토목엔지니어&교수& 철학/역사/정치학자 등이다. ...슬프게도 사자돌림 선호가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었다. 직업의 사회적 위신차이가 존재한다고 해서 이것이 직업에 따라 다른 인격적 대접을 받는 것이 정당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는 인종의 차이는 존재하나 인종차에 따라 다른 인격적 대접을 받는 것이 부당한 것만큼 자명하다. 누군가 그래도 현실적으로 차별이 존재하지 않냐고 묻는다면, 그것이 옳지 않으므로 개선해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답하고 싶다.
Posted on: Wed, 28 Aug 2013 23:2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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