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신경이 둔해 운동을 직접 하라면 잘 못하지만, 스포츠 관람을 참 좋아한다. 86년에 처음 유학차 미국에 도착했을 때 케이블TV, 특히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은 참 인상깊었다. 24시간 내내 스포츠 방송을 하면서 야구, 풋볼, 농구는 물론, 요트, 승마, 경마, 자동차경주, 롤러더비, 럭비, 복싱, 프로레슬링, 육상, 스키, 피겨, 스피드스케이팅 등등 하루 종일 다양하고 생소한 종목들을 정신 없이 만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스포츠채널이 한두개가 아니다. 그러나 좀처럼 다양한 스포츠를 만날 수 없다. 오늘 25일의 MBC 스포츠플러스 편성.... 무려 18시간 동안 한국의 프로야구 한경기, 미국의 프로야구 한경기 딱 두경기로 우려 먹는다. 류현진 한 사람 가지고 13시간 30분을 우려 먹는다. 아침 8시: 메이저리그류현진 첫 완봉승경기 재방송(오늘의 류현진 등판경기 중계를 앞두고 분위기 띄우기 위한 편성일 듯) 아침 10시: 베이브류스 재방송(역시 분위기 띄우기편성) 아침 10시 반:류현진선발경기 프리뷰(생방송) - 역시 분위기 띄우기 아침 11시: 메이저리그 류현진선발경기(생방송) 오후 2시: 류현진 선발경기 리뷰(결국 하일라이트 형식의 재방송이지) 오후 3시: 류현진 선발경기 재방송 오후 5시: 류현진 선발경기 리뷰(오후 두시에 했던 프로그램 재방송) 오후 6시: 류현진 하일라이트 오후 6시 30분: 한국프로야구 생방송 밤 10시: 베이스볼투나잇 "야"(오늘의 프로야구 네 경기 하일라이트) 밤 11시: 류현진 선발경기 재방송 내일 새벽 1시: 메이저리그 투나잇(2시까지) 야구를 꽤 좋아해 2군리그까지 틈틈히 보러다니는 내가 봐도 넌더리가 난다.
Posted on: Tue, 25 Jun 2013 07:04:0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