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가 그리는 미래에, 인간의 - TopicsExpress



          

"공각기동대"가 그리는 미래에, 인간의 영혼(ghost)는 육신의 껍질(shell)을 벗어나 네트워크를 타고 자유롭게 떠돈다. 이 애니를 연상시키는 미래가 이미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3D 프린터의 등장으로 물건의 디자인과 재료가 분리되어 전송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얼마 전에는 총기를 3D 프린터로 찍어내 보이는 사건까지 있었다. 산업과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꾸준히 진행되어 온, 분업화, 지식의 탈물체화(SW/콘텐츠), IT인프라 가상화(클라우드 컴퓨팅) 급기야 형태의 탈물체화(3D 프린터) 까지, decoupling의 과정은 그 극한에 도달하는 느낌이다. 이번 출장에서 세계 각국의 법제도가 이런 decoupling의 과정을 따라가지 못해, 각국 정부가 당황하고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부분부분이 아닌 총체적 해석과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도 느꼈다. 각 단위의 변화에 대응하기 급급하다가는 전체를 놓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걸. 현실에 내재되고 숨어있던 형이상학 실재가 분리되고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모든 것이 IT의 힘이다. 그리고 그것의 놀라움에 감탄하고 있는 사이, 국가와 사회를 위협하는 힘으로 등장하고 있다.
Posted on: Thu, 20 Jun 2013 05:2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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