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터테인먼트 마케팅이 뜬다 브랜드가 놀이와 - TopicsExpress



          

벤터테인먼트 마케팅이 뜬다 브랜드가 놀이와 만나니 이미지 ‘업’ 충성고객은 ‘덤’ ‘All-IP Song’ 리믹스 공모전 우승자 DJ 션 “고객을 놀게 하라, 그러면 물건은 팔린다.” 최근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인 벤터테인먼트가 마케팅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벤터테인먼트는 고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야기’와 ‘놀 거리’를 동시에 제공, 브랜드 인지도를 자연스럽게 높이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다. 아울러 충성도 높은 고객을 오랫동안 확보하기 위한 장기 판매전략 의미도 담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서 벤터테인먼트는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IT분야는 산업의 특성상 제대로 상품의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충성고객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의 이해도가 낮다는 것이 구조적인 한계다. 대중성을 생명으로 하는 마케팅 측면에서는 상당한 제약을 안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도록 개발된 것이 벤터테인먼트다. 아울러 고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을 놀이를 통해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난 4월 KT는 악동뮤지션이 부른 광고 CM송 ‘올-아이피 송’(All-IP Song)을 고객이 직접 편곡해 우승자를 가리는 ‘All-IP Song 리믹스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4월10일부터 30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아 총 500여곡이 공모됐다. 지난 5월6일부터 진행된 톱8 본선은 노래 부르기 위주의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달리 리믹스(Remix), 디제잉(DJing) 등 편곡 위주로 행사가 진행돼 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또 폭넓은 연령대와 다양한 계층에서 지원한 것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KT에 따르면 이번 All-IP Song 리믹스 공모전은 프로와 아마추어 그룹 참가자 비율이 거의 50대 50이었으며 실력 차가 거의 없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All-IP 송 리믹스 공모전’은 국내 최초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심사) 방식으로 진행돼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300만원, 2등과 3등에게는 각각 200만원,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KT, CM송 리믹스 공모전 개최 최종우승자인 ‘DJ SHAUN(션)’은 “평소부터 KT 올-아이피 송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사를 좋아했는데, 이를 전혀 색다른 클럽음악으로 리믹스한다는 소식을 듣고 DJ 및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한 사람으로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 광명에 사는 백현선씨도 “경쾌한 KT 올-아이피 송과 다른 음악을 리믹스 한다는 것은 KT가 추구하는 상품 방향성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KT는 이번 행사가 참가자 본인은 물론 SNS를 통해 출품작을 응원하고 댓글을 단 일반고객들에게까지 KT CM송을 알려준 것에 만족하고 있다. 또 자사 CM송 편곡에 고객들이 직접 참여, 자연스럽게 브랜드 인지도, 호감도를 높이는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과정을 지켜본 일반 고객들마저 자연스럽게 충성고객으로 만드는 효과도 동시에 거뒀다고 평가했다. 신훈주 KT마케팀담당 상무는 “악동뮤지션이 직접 쓰고 노래한 ‘올 아이피 송’이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은 것이 이번 행사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KT가 이 같은 방식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프로야구 10구단을 창단한 KT는 야구단의 공식 명칭인 ‘KT Wiz(케이티 위즈)’를 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KT Wiz(케이티 위즈)’는 ‘비상한 솜씨로 비범한 재능을 가진 사람’, 쉽게 말해 달인(達人)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또 일반적으로 ‘마법사’를 뜻하는 위저드(Wizard)의 약칭으로도 쓰이고 있다. 지난 3~4월 두 달에 걸쳐 공모한 결과 우승자는 ‘KT 위즈’를 단독으로 제안한 이범준씨(32)에게로 돌아갔다. 이씨에게는 수원구장 홈경기를 평생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영구지정좌석이 선물로 주어졌다. 우수작 10명에게는 아이패드 4세대 LTE(32G), 별도로 선정한 50명에게는 KT의 음악서비스 ‘지니(Genie)’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 1년 무료이용권이 제공됐다. KT는 프로야구단 마케팅 공모에도 벤터테인먼트를 효과적으로 사용해 관련 업계의 신선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고려대 피타고라스팀(최지민, 전아람, 김규진)은 수원야구장을 활용하고 세분화된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마케팅 방법을 기획해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지난 4월 LG전자가 기획한 탭북송 콘테스트도 KT의 벤터테인먼트와 비슷한 취지로 기획됐다. IT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탭북 홍보대사임을 자처한 개그맨 노홍철과 함께 ‘탭북송 콘테스트’를 진행했다. ‘탭북송’은 ‘보이스 오브 코리아’ 우승자 손승연의 강렬한 랩이 화제를 모은 LG 탭북 TV광고의 CM송이다. 이 노래는 “접으면 탭, 누르면 북! 탭했다 북했다 북했다 탭했다”의 반복적인 랩이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어우러져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평상시 노트북으로 사용하다가 오토슬라이딩 버튼을 통해 접으면 태블릿으로도 사용 가능한 LG 탭북의 휴대성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KT ‘All-IP Song’ 리믹스 공모전(위) KT 프로야구단 ‘KT Wiz’ 프로야구 10구단 팀명 공모도 활용 옵티머스 G프로의 TV광고 음악인 ‘G 프로송’의 편곡·개사 이벤트도 철저히 벤터테인먼트 차원에서 기획된 행사다. 이 행사는 방송인 박명수가 총 세 가지 버전으로 편곡한 ‘G 프로송’을 가수 김범수, 이하이와 함께 녹음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행사 참가자는 편곡된 곡을 바탕으로 작사가로 참여한다. LG전자는 “전용이벤트 사이트를 오픈한 지 하루 반 만에 5만명이 방문하고 이 중 8000명이 실제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마케팅업계에서는 모든 기업이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고객을 마케팅에 참여시켜 충성고객으로 만드는 벤터테인먼트야말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유발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대기업 마케팅 관계자는 “벤터테인먼트 같은 브랜드 마케팅 기법은 장기적으로 기업 이미지를 확고하게 만들 수 있는 데다 소비자에게 깊은 인상까지 줄 수 있는 등 마케팅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조선이코노미 송창섭 기자 (realsong@chosun)
Posted on: Fri, 28 Jun 2013 10:17:3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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