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란 *(소의 귀에서 턱 밑으로 늘여 단 - TopicsExpress



          

워낭소리란 *(소의 귀에서 턱 밑으로 늘여 단 방울. 또는 소의 턱 아래에 늘어뜨린 쇠고리에서 나는 소리 ) 수색에 살고 있는 언니가 오전에 영화를 보러가자고 했다 몇 달을 못 만난 터라 없는 시간을 내어 갔더니 영화표를 끊어 놓고 기다렸다 워낭소리였다 사전에 지식도 없이 영화를 보러 갔기에 궁금한 것이 많았다 홍보용 전단지 내용을 보니 기대가 되었다 특별히 소의 해인 때에 소를 주제로 하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동물에 관해 아는 것이 적다보니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영화가 시작되었다 경상북도 봉화를 배경으로 하는 농촌의 풍경이 좋았다 안개가 자욱한 산이며 초록의 전원 풍경이며 오래된 가옥 들이 다정하게 느껴졌다 도회지의 회색 벽만 보고 살다가 상큼한 초록빛을 보니 좋기도 하고 꾸밈없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대화가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소를 비롯한 두 분의 삶을 잔잔하게 엮은 이야기가 화면을 장식했다. 가축을 가족으로 여기고 동행을 하며 일생을 살아오신 삶이 오늘 날 우리의 버팀목이 되었기에 소가 생을 다하고 죽음을 맞았을 때에는 눈물이 났다 함께 살아왔던 소를 무덤에 묻어 주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마음이 화면을 빠져나와 내 마음을 감동시켰다. 얼마 전 어린이들을 주제로 어떤 기사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어린들에게 예쁜 병아리를 주고 마음의 상태를 말해 보라고 했더니 죽이고 싶다는 어린이들이 있었다고 했다 예쁜 모습을 보고 죽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아이들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이 꼭 그 아이들에게만 있는 것일까 싶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그 기억과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이 교차 되었다 함께 살았기에 비록 동물이지만 정을 져 버리지 않는 사람들 일을 하며 삶에 도움을 준 은혜를 잊지 않는 사람들 한 울타리 안에서 먹고 산 시간을 고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그들이 진정한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가 아닌가 싶다. 그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 날 한국 경제가 발전 했다고 본다. 자신의 삶 보다는 자녀들을 위해 희생하고 일생을 헌신 하신 그 아름다움이 오늘날 우리가 잘 먹고 잘 사는 길에 설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준 것이다 일생을 땅을 일구며 농사를 지으며 살아오신 할아버지 손톱에 낀 때가 부끄럽지 않은 할아버지 삶과 정신이 오늘 날 3D를 꺼려 외국인 노동자에게 많은 자리를 내 준 젊은이들의 눈을 뜨게 하고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워낭소리 ] 말 못 하는 짐승의 연을 지어 이 땅에 왔으나 좋은 주인 만나 뜻 있는 삶 살게 되었으니 무엇으로 이 은혜를 갚으리오. 아침이슬로 목욕하고 별들의 노래로 엮은 세월 하나 둘 세어 보니 당신의 밥 먹은 시간 사십년 숨소리만 들어도 무엇을 말하는지 듣고 임의 길 임의 삶을 위해 가라면 가고, 서라면 서서 마음으로 섬겨 맺은 인연 값있게 하오리다. . . 기축년 소의 해, 워낭소리 영화를 보고 보통 소는 15년을 산다고 합니다. 주인공으로 나온 소는 사랑으로 사십년을 살았답니다. 세상에 사랑의 힘보다 위대한 것이 또 있을까요? 2009.02.12. -------------------------------------------------------------------------------------- * 주인공으로 나오신 최원균 할아버지가 10월 1일 별세를 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osted on: Thu, 03 Oct 2013 03:1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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