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많은 것 같아 페친샘의 글을 인용해 다시 링크 겁니다. 세계적으로 대체의학이라 불리는 것을 우리나라의 한의학인 것처럼 슬쩍 갖다붙이는 기사는 이제 지양되어야 합니다. 의학전문기자 인증시험이나 수료제도를 의협에서 만들어 주관했음 좋겠습니다. 그런 건 좀 유료화 하셔도 됩니다. ----------- < 암 환자의 암성피로, 한방치료가 효과적(?) > 아래 기사에서 암성 피로(Cancer-related Fatigue) 환자에게 인삼을 복용시켰더니 아주 효과적이라고 했는데, 원문을 찾아보니 한국 인삼(Panax Ginseng)이 아니라 미국 인삼(Panax quinquefolius)이네요. 한국 인삼과 외국 인삼은 약효 성분의 조성, 함량 등의 차이가 많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에는 미국 인삼이라는 말은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원문:Wisconsin Ginseng (Panax quinquefolius) to Improve Cancer-Related Fatigue: A Randomized, Double-Blind Trial, jnci.oxfordjournals.org/content/early/2013/07/12/jnci.djt181.abstract) 침술(Acupuncture) 역시 암성 피로에 효과적이라는 논문이 2012년에 발표되었습니다. 유방암 환자 75명에게는 보통의 치료를, 227명에게는 침술과 보통의 치료를 6주간 했는데, 암성 피로와 삶의 질을 유의하게 증가시켰다고 합니다. (Acupuncture for Cancer-Related Fatigue in Patients With Breast Cancer: A Pragmatic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co.ascopubs.org/content/30/36/4470.short)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논문에서 사용한 서양의 침술(acupuncture)이 한의학이나 중의학에서 말하는 침술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침 놓는 자리, 자침 횟수와 스케줄, 무엇보다도 침 자체가 한방에서 사용하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2년 전엔가 한의사협회가 세계침술학회에 가입하려다가 거절당한 일이 있음을 상기하기 바랍니다. 정말로 한의학계가 한방 침술이나 인삼이 암성 피로에 효과적이라고 말하려면, 한국 인삼과 한방 침술로 이와 같은 연구를 한 다음에 해야 합니다. 평소에는 한방 침술은 세계에서 제일 뛰어나다고 하다가도, 서양 침술이 효과적이라는 논문이 나오면 마치 한방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인냥 우쭐대는 모습이 그리 보기 좋지 않습니다.
Posted on: Wed, 24 Jul 2013 05:2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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