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자신의 사명(mission)을 타인에게 강요할 - TopicsExpress



          

그 누구도 자신의 사명(mission)을 타인에게 강요할 수 없다. 또 강요해서도 안 된다. 사명은 철저하게 오직 개인의 내면에 속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창업가(start-up entrepreneur)가 자신과 동일한 사명감을 갖춘 동료나 직원들을 만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만약 창업기업이 동일한 사명을 공유하는 사람들로만 구성되어 있다면 절대로 패망할 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기 힘들다. 그래서 조직원들로 하여금 사명을 공유하도록 하는 기업가의 능력이 정말로 중요해진다. 콜린스와 포래스의 명저 Built to Last(성공하는 기업의 여덟 사지 습관)의 메시지가 바로 그것이다. 서로 다른 배경의 개인들을 동일한 사명으로 묶는다는 것, 어떻게 보면 안 되는 일인데 이걸 되게 만들어야 한다는 데에서 기업가의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실감하게 된다. 주번을 한 번 돌아보자. 사명감으로 일하는 사람과, 타율과 의무감으로 일하는 사람 중에 누가 더 많은지를. . . 그래서 대부분의 조직 수명은 길어야 20-30년을 못 넘기는 게 현실이고 자연 법칙이다. 모래알들은 결국 흩어지게 되어 있다. 이 자연 법칙을 거스르려고 하는 일이니 기업가의 일이야말로 진정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문제는 그 다음이다. 조직이 없어지고 나면 그 동안 타율과 예속으로만 일해오던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가? 이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지 않고 밤낮 고령화 사회와 일자리 문제 떠들어봐야 절대로 해결책 안 나온다. 이제 사명은 도덕 교과서나 종교 경전에서 떠드는 공허한 개념이 아니라, 지식노동자의 생존력을 좌지우지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되었다. 사명은 세계의 어느 곳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가장 효과적인 동력이기 때문이다. 나를 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는 한 나는 죽을 수 없고 또 죽어서도 안 된다.
Posted on: Sat, 06 Jul 2013 03:11:3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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