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16일 국회 - TopicsExpress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16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메가뱅크를 하려고 했다면 (우리금융 자회사들을 분리매각하지 않고) 통째로 팔려고 했을 것”이라며 메가뱅크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영화 방식이 분리매각이든 일괄매각이든,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다른 대형은행에 합쳐진다면 메가뱅크의 출현으로 볼 수 있다. 국민은행(261조원)과 우리은행(263조원)이 합칠 경우 총 자산이 500조원을 넘어 세계 50위권 은행으로 올라서게 된다. 일단 규모면에선 글로벌 수준이 된다. 메가뱅크 찬성론자들은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 직원, 지점, 전산망 등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기업 대출에 강점이 있는 우리은행과 가계 금융에 강한 국민은행이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메가뱅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이명박 정부 시절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을 수주할 때 UAE 측이 세계 50위권 은행의 공사지급보증서를 요구했지만 국내에 이런 규모의 은행이 없어 외국계 은행이 지급보증을 맡았던 일을 찬성 근거로 들기도 한다. 하지만 몸집이 커진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두 은행의 지점이 상당부분 겹쳐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합병의 시너지를 국내 영업에 쓴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해외 진출에 주력한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이 역시 리스크가 높고 기존 체질을 상당부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은행 노동조합은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되면 중복점포(반경 500m 이내) 700개, 1만명 이상의 인원이 정리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전 같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메가뱅크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투자은행(IB) 분야에서의 역량이 부족해 수주를 못한 것이라 덩치 탓만 할 순 없다”며 “덩치가 작더라도 축적된 경험과 역량이 있으면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특정 은행의 독과점 구조가 강화되고, 부실화할 경우 금융시장과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큰 덩치만 믿고 경영진이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에 빠질 경우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올 수도 있다. m.khan.co.kr/view.html?category=4&med_id=khan&artid=201306202204255&code=920301
Posted on: Fri, 21 Jun 2013 18:50:3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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